국내에 어린이 영어 교재 시장이 지금처럼 다양하게 마련되고 저변확대가 되기 전인 몇 년 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만든 '첫발견' 시리즈는 책 자체의 신선함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글 번역본, 영어판 할 것 없이 지금껏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데는 우선 '책'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를 뛰어 넘어 '아세테이트 필름'을 활용해 페이지 마다 변화무쌍하게 내용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볼 수 있다는 점이 기여를 했고, 그런 기술적인 측면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담고 있는 충실한 내용이 학부모, 교사,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든 독자층으로부터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바로 그 '첫발견 시리즈'를 이제 새로운 포맷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첫발견 책이 지닌 충실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거기에 멀티미디어가 가진 장점을 십분 살려 보는 재미까지 더해 CD-ROM 타이틀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과학 도서로서 지녀야 할 정확한 정보의 전달을 기본으로 멀티미디어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여러 시각적 효과를 가미해 보고, 듣고, 직접 참여해보는 3차원적 접근법으로 효과적인 과학적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

물론 '첫발견'은 기존의 책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교재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첫발견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과학 도감류'나 '자연관찰류'의 출판물이 사랑받는 배경에는 폐쇄된 공간에서 지면을 통한 학습을 해야 한다면 기왕이면 책 속 내용에서라도 풍부한 간접 경험, 특히나 자연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의 바램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연장선에서 첫발견 책이 지녔던 필름 등의 소재를 이용한 semi- interactive한 전달 방식이 매력적인 장치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첫발견 CD-ROM 은 보다 본격적인 interactive 전달 방식을 통해 책이 줄 수 있는 감동과 학습효과를 배가시켜 줍니다. 실행자가 스스로 마우스를 조정해 무당벌레가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하고 고치를 짓고 성충이 되는 변태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험해 볼 수 있고, 계절 변화에 따라 나무가 변모하는 모습을 설명과 함께 지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찾아보기 쉽게 수록 단어들을 모아두어 확인학습 용도 등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내용에 대한 이해정도를 체크 할 수 있는 퀴즈 등 다양한 사후 활동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발견 책에서 좀 더 진보해 첫발견 오디오가 등장했었는데 이 첫발견 CD-ROM은 그야말로 제3세대 첫발견 시리즈로서 첫발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발견 CD-ROM 은 단순히 정보전달 기능만 있던 기존의 백과사전 방식의 과학 CD-ROM과도 차별화 되며 현란한 화면과 자극적인 내용의 게임류나 에니메이션류의 CD-ROM과도 수준을 달리하는 정보와 재미를 적절히 조절한 '에듀테인먼트'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마우스를 손에 쥐고 조작이 가능한 3-4세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이 실행해도 무방한 건전한 내용과 잔잔한 일러스트가 특징이며, 담고 있는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초등학생에게도 충분히 어울릴 만한 타이틀입니다.

※ 샘플 화면의 오디오 부분은  컴퓨터 화면 추출시 오디오 음질의 저하로 인해 잡음이나 울림 현상이 있습니다. 본 제품의 음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