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마음대로 부를 수 없었던 시대, 두 남매가 지켜낸 가족과 정체성의 이야기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When My Name Was Keoko》는 선희와 오빠 태열의 시선을 통해 우리말과 이름, 문화까지 빼앗겼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해야 하고, 한국의 언어와 국기, 전래 이야기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바꾸어야 했던 선희와 태열. 제2차 세계대전이 격화되면서 가족의 삶에도 더욱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독립운동을 돕는다는 의심을 받는 삼촌을 보호하기 위해 태열은 뜻밖의 선택을 하게 되고, 선희는 가족의 생사가 걸린 비밀을 간직한 채 자신의 자리에서 힘겨운 시간을 견뎌냅니다.
뉴베리 메달 수상 작가 Linda Sue Park가 한국의 역사적 아픔을 두 남매의 성장 이야기 속에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전쟁과 식민 지배라는 무거운 역사 속에서도 가족을 향한 사랑과 용기, 그리고 자신의 언어와 이름,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역사적 배경과 탄탄한 서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청소년 영어 원서 읽기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역사 읽기 도서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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